2020년은 음악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해다. 악성(樂聖) 루드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의 탄생 25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그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과도기를 이끈 최초의 직업적인 음악가로서, 악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위대한 음악사적 업적을 쌓았다. 베토벤의 음악세계는 하이든, 모차르트의 고전주의 전통에 입각했고, 문학계의 동시대 작가 괴테와 실러의 작품에 표현된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았으며,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열정적으로 부르짖던 프랑스 혁명의 이상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 음악계를 포함해 전 세계 음악계는 2
“제 1막 다락방 낡은 아파트의 다락방 눈덮인 지붕이 공간을 메운 넓은 창문이 무대 정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왼쪽에 난로가 있고, 테이블, 찬장, 책장, 의자 네개, 화판, 침대 등이 적당히 놓여있다. 몇권의 책과 많은 원고 뭉치, 그리고 촛대 두개가 보인다. 중앙에는 출입문이 있으며 왼쪽에는 여러 가지 지저분한 살림도구가 보인다. 마르첼로: 홍해의 파도는 그리기 귀찮다. 그림만 봐도 더 추워지는군. 이 원수는 물 속으로!(다시 그리기를 계속한다. 그리고는 로돌포에게) 무얼하나? 로돌포: (약간 비켜서며) 연기가 나네… 수많은 굴